서병익오디오, 진공관 방식의 리모컨 기기 RCV MK2 가 오는 12월 11일, 1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오디오엑스포서울 2021에서 시연된다.

진공관 리모트 컨트롤러 RCV(Remote Controller operated by a Vacuum tube)가 MK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RCV MK2는 리모컨 기능이 없는 모든 진공관 앰프나 반도체 앰프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진공관 방식의 리모컨 기기이다.
음원 파일이 주 음원소스로 널리 사용되는 요즘은 리모컨이 없어서는 안 될 정도가 되었다. 음원파일의 음량 편차가 크다 보니 곡이 바뀔때마다 볼륨을 다시 조정해야 할 정도이다 보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러나 음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면,리모컨 기능을 실장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음질을 고려한다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수천만 원짜리 수입 앰프도 리모컨 기능이 있고 없는 제품이 있다. 그만큼 OP AMP로 구동하는 리모컨 회로가 음질이 열화되는 것을 알기에 제조사 입장에서도 채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리모컨 기능을 실장하고도 음질이 열화하지 않으려면 OP AMP를 비롯하여 어떠한 반도체 회로도 사용하지 않는 회로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런 전제하에 진공관으로 구성된 리모트 컨트롤러를 구상하게 되었는데, 릴레이와 마이컴을 연계하여 제어하는 방식이다. 마이컴은 릴레이이만 동작하는 것일 뿐 증폭회로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 리모컨으로 볼륨을 올리면 마이컴은 릴레이를 구동하고 릴레이에 연결된 저항으로 음량을 조정하는 원리이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23단 로터리 셀렉타로 구성된 아테네이터를 릴레이로 구현한 것이라 보시면 되겠다.

장점이라면 질소 봉입된 릴레이를 사용하였기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흐르는 전류도 10 마이크로 암페어 단위로 매우 작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RCV MK2를 출시하면서 음질 열화가 없는 리모트 컨트롤러라고 소개할 수 있는 이유도 진공관을 사용하여 증폭단과 ATT(아테네이터의 약자)단을 구분하였기 때문이다.RCV MK2를 다른 시각으로 보면 진공관으로 구성된 액티브 캐소드 폴로워 버퍼단을 실장한 리모트 컨트롤 프리앰프라고 볼 수 있다.

RCV MK2에도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소스 기기에 적용된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를 적용하여 매우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다. RCV MK2를 추가하였다고 험이 더 증가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그렇다. RCV MK2는 리모컨이라 편리한 것은 그렇다 하여도 음질 손실없이 리모컨을 사용하는 획기적인 기기이다. 특히, 빈티지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에게는 RCV MK2가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오래되어 부품 수급도 어려운 잡음 나는 볼륨을 대체하여 리모컨으로 동작하는 최신 오디오 기기로 재탄생된다.